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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6 새벽묵상 - 피아식별 (신2:1-15)



IFF 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Identification Friend or Foe 의 약자로 우리말로 피아식별장치, 혹은 적아식별장치라 부릅니다.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적군과 아군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얼마 전 이란에서 민간항공기를 미군의 드론으로 착각하고 격추 시킨 사건이 있었습니다. 

베트남 전쟁에서도 적군기로 오인하여 격추시키는 사건이 많이 일어나면서 그러한 사고를 방지하고자 생겨난 방법과 장치가 IFF 입니다. 

제가 군생활 했던 시절 일반 군인에게는 ‘피아식별 띠’라고 방탄헬멧에 두르는 한 쪽은 흰색, 뒤집으면 노란색인 띠를 지급했고, 그것으로 적군과 아군을 구별했습니다. 하지만 적군에게 너무 쉽게 간파 당할 수 있고, 위조도 쉬워서(실제로 중국산 짝퉁이 시중에 돌아다님) 무용지물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전쟁에서는 누가 적이고 누가 우리 편인지를 아는 것은 가장 중요한 기본입니다. 

이것은 영적인 전쟁에서도 동일한 원리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가나안 땅을 정복하러 진군하는 길목에 있는 두 족속에 대한 지침을 주십니다. 


첫 번째 지침은 에서의 자손, 곧 에돔 족속에 대한 지침입니다. 

그들은 그야말로 이스라엘과 가장 가까운 사이입니다.  

에돔 족속은 이스라엘의 시조인 야곱의 쌍둥이 형 에서의 후손이었습니다. 바로 형제 족속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다음과 같이 명령하십니다(4-7 절). 

1) 스스로 깊이 삼가고(솨마르) : ‘울타리를 치다’는 의미로 스스로 잘 제어하라는 의미입니다. 

2) 다투지(가라) 말고 : 원어 ‘가라’는 ‘화를 자초하다’는 의미로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지 말라는 것입니다. 

3) 양식과 물은 돈(카사프)으로 사서 먹으라고 : ‘희다’는 의미로 은을 말합니다.  


두 번째 지침은 모압 족속에 대한 지침입니다. 

모압은 아브라함의 조카 롯과 그의 큰 딸 사이에 태어난 굉장히 이질적인 족속입니다.1

어찌 보면 하나님의 율법에 의하면 가장 먼저 사라져야 할 족속인 것 같은데, 하나님은 결코 그렇게 

하시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을 괴롭히지 말고 싸우지도 말라고 명령하십니다(9 절). 


그러면 그렇게 말씀에 순종한 결과는 어땠을까요? 

에돔 족속은(민 20:14-21) 결코 이스라엘에게 음식과 식수는 물론 지나가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먼 길을 돌아서 모압 족속 앞을 지나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모압 족속은 어떻게 이스라엘을 대했을까요? 

바로 여기서 그 유명한 모압 왕 발락의 청탁을 받고 이스라엘을 저주하러 가는 선지자 발람과 말하는 나귀의 사건(민 22-24 장)이 등장합니다. 꼭 읽어보시기를 바랍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여 에돔, 모압과 다툼 없이 지나려 했는데, 돌아온 그들의 반응은 적들보다도 더 악한 반응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선행은 온갖 모욕과 방해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몇 가지 하나님의 진리를 발견합니다. 


1) 우리의 적은 결코 불신자나 동성애자와 같은 죄인들이 아니다. 

그들 역시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구원이 필요한 죄인들일 뿐입니다.  

오히려 우리의 전도의 대상자인 불쌍한 모압과 암몬 같은 존재(육적인 형제)들이라는 사실입니다. 

한편 명심해야 할 것은 그들을 긍휼히 여기고 사랑하는 것이, 그들의 삶의 방식을 인정하고 동화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럴 경우에는 ‘공멸’입니다.2


2) 우리의 적은 가나안 족속들입니다.  

이것은 영적인 의미로 ‘사탄’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전쟁은 혈과 육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싸움 대상은 ‘시월드’(시집 식구들)도 아니고 평생 웬수(?)인 ‘남편’과 ‘아내’도 아닙니다. 

COVID-19 사태로 삼시세끼, 그리고 공부까지 시중들어야 하는 자녀들도 아닙니다. 

바로 하나님의 나라를 멸망 시키려는 악한 영들, 곧 사탄과의 싸움입니다. 기도로 싸워 승리합시다! 


3) 내 생각이 아닌 말씀에 따라 ‘피아식별’하고, 순종할 때 결과는 축복입니다. 

모압의 왕 발락이 아무리 이스라엘을 저주하려 했지만, 하나님은 오히려 발람을 통하여 이스라엘을 축복 합니다. 때론 억울하고 할 말이 목구멍까지 가득하지만 말씀에 순종하여 입 다물고 묵묵히 그 길을 가면, 그 결과는 결국 ‘축복’입니다. 

신약 성경에서 예수님은 예수님의 형제와 자매, 어머니가 밖에 오셨다는 말을 하는 사람에게 질문합니다.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동생들이냐”, 그리고 다음과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하시더라 

(마 12:50)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가 바로 예수님의 형제요, 자매입니다. 

오늘 들려지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내가 싸워야 할 대상이 누구인지 식별하시고,  

기도와 말씀으로 싸워 승리하는 성도되시기를 바랍니다. 순종의 끝은 축복입니다! 천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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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롯의 두 딸이 아버지로 말미암아 임신하고 큰 딸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모압이라 하였으니 오늘날 모압의 조상이요 작은 딸도 아들을 낳아 이름을  벤암미라 하였으니 오늘날 암몬 자손의 조상이었더라 (창 19:36-38) 

2  이스라엘이 싯딤에 머물러 있더니 그 백성이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기를 시작하니라 (민 25:1)  

  그들의 삶을 받아들인 이스라엘 백성의 타락으로 전염병이 발생하고 그 결과 2 만 4 천명이 전염병으로 죽게 됩니다. 


3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엡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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