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네가 제단 위에 드릴 것은 이러하니라 매일 일 년 된 어린 양 두 마리니
39 한 어린 양은 아침에 드리고 한 어린 양은 저녁 때에 드릴지며
40 한 어린 양에 고운 밀가루 십분의 일 에바와 찧은 기름 사분의 일 힌을 더하고 또 전제로 포도주 사분의 일 힌을 더할지며
41 한 어린 양은 저녁 때에 드리되 아침에 한 것처럼 소제와 전제를 그것과 함께 드려 향기로운 냄새가 되게 하여 여호와께 화제로 삼을지니
42 이는 너희가 대대로 여호와 앞 회막 문에서 늘 드릴 번제라 내가 거기서 너희와 만나고 네게 말하리라
43 내가 거기서 이스라엘 자손을 만나리니 내 영광으로 말미암아 화막이 거룩하게 될지라
44 내가 그 회막과 제단을 거룩하게 하며 아론과 그의 아들들도 거룩하게 하여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며
45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 거하여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니
46 그들은 내가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로서 그들 중에 거하려고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줄을 알리라 나는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니라
전세계 기독교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한국 기독교만의 영성 훈련인 새벽기도회는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요? 미국 UCLA 아시아언어문화학과 석좌 부교수인 옥성득 교수는 그의 논문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습니다.
길선주가 중심이 되어 선도(仙道)에서 기독교로 토착화한 새벽기도와 통성기도는 1910년 전후부터 한국교회에 정착하기 시작했는데 사적인 소원을 빌었던 도교(道敎)의 기도와 비교하면 개신교의 기도는 민족적 위기에 교회와 민족 공동체를 위한 공공성(公共性)을 지니고 있었다.
옥성득 교수에 의하면 길선주 목사는 도교를 믿던 시절 수행하던 방법인 새벽기도를 기독교로 들여와 1909년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새벽기도회를 시작한 것이 한국교회의 전통이 된 것입니다.
새벽기도에 대한 성경적인 근거를 굳이 찾자면 마가가 기록한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막 1:35)입니다. 주님은 공생애 기간 내내 새벽마다 따로 시간을 내어서 하나님과 교제 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상번제
오늘 본문은 구약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어떻게 하나님과 교제를 나누는지에 대한 디렉션을 제공합니다.
이것은 매일 아침저녁으로 여호와 앞에 늘 드릴 번제(42)인 상번제(常燔祭)에 대한 규례입니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제사장들은 여호와 하나님 앞에 일 년 된 어린양을 제물로 번제를 드립니다.
번제와 함께 고운 밀가루 십분의 일 에바(2.2L)와 기름 사분의 일 힌(900ml)을 유일하게 피를 보지 않는 제사인 소제로 드립니다. 또한 포도주 사분의 일 힌(900ml)을 액체를 부어 드리는 방법인 전제로 번제물 위에 부어 드립니다.
이것이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 하나님 앞에 대대로 늘 드릴 번제입니다. 그래서 상번제라고 합니다.
이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 상번제를 통해서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만나고 말씀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임재와 이스라엘의 만남은 하나님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회막이 거룩해지는 은혜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상번제를 통해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 영적인 교훈은 무엇일까요?
첫째로 상번제는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온전한 헌신입니다.
제물의 모든 것을 태워 드리는 번제는 성도들의 온전한 헌신을 의미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본문은 거기에 전제를 더합니다. 전제는 액체를 번제물에 부어드리는 제사로 마치 피를 붓듯 포도주를 부어 예배자가 마지막 한 방울의 피를 다하기까지 하나님께 드려질 것을 상징하는 바입니다.
사도 바울은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딤후 4:6)라고 고백했습니다.
이것은 본인의 마지막 순교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예고하며 고백한 말입니다.
하나님 앞에 순교하기까지 충성한 바울은 마치 번제물 위에 부어지는 포도주와 같습니다. 또한 십자가에서 몸에 있는 모든 피를 흘리신 예수님이야말로 번제물의 표본이요, 전제의 대표입니다.
둘째로 상번제는 하나님과의 날마다 교제를 상징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대대로 여호와 앞 회막문에서 늘 드릴 번제라(42) 라고 말씀 하십니다.
여기서 대대로 라는 말은 언제까지를 의미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어린양, 진정한 번제물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제물이 되시기까지 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신약시대에는 다른 방법으로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구약의 성도들은 회막에서 상번제를 통해서 속죄소에 임재하시는 하나님(출 25:22)을 만나 교제했다면, 신약의 성도들은 어디서 어떻게 하나님을 만나야 할까요?
오늘날 성도가 하나님을 만날 장소인 거기서(42, 43) 는 바로 골방입니다. 예수님은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마 6:6) 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성령 하나님은 무소부재 하십니다. 그러므로 골방은 하나님만 의식하고 독대하는 장소나 마음의 태도를 의미합니다.
하나님과 만나 무엇을 하나요? 바로 기도입니다. 기도는 영혼의 호흡이고, 하나님과의 대화입니다. 교제의 핵심은 하나님과 대화입니다.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우리의 뜻을 아룁니다. 그러므로 거기서 하나님과 만나는 것은 기도의 자리, 예배의 자리, QT의 자리로 나가는 것입니다.
아침저녁으로 날마다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하나님과 교제를 해야 합니다. 기도와 말씀으로 말입니다.
만인제사장설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개인이 담대하게 하나님 앞에 나가 교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시고, 타락한 인간을 다시 구원하시는 이유는 우리와 교제하시기 위함입니다. 그들 중에 거하려고(46)가 바로 함께 하시려고, 교제 하시려고 라는 의미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과 교제하기 위해서 구별됨, 곧 거룩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성도는 거룩한 삶을 유지해야 하는 것입니다.
한산도까지는 뱃길로 15분 바닷가를 따라 70여 호가 옹기종기 몰려있는 작은 포구 경남 거제시 둔덕면 어구리의 하루는 어구교회의 새벽종소리로 시작합니다. 날마다 새벽을 깨우는 주인공이 바로 39년 종지기 김창근(90년 은퇴) 집사입니다. 1967년 마을에 어구교회가 들어선 지 39년, 교회를 거쳐 간 목사가 10명이 넘지만 종지기만큼은 늘 집사님 몫이었습니다.
김 집사님은 과연 몇 번의 종을 칠까? 이전에는 매일 정확히 50번씩 종을 쳤지만, 집사님 귀가 어두워지면서 요즘은 70번, 100번을 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불평하는 주민은 없습니다. 270여명의 주민 중 교인은 30여명에 불과하지만 교회 종소리는 이미 주민들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시계도 없던 가난하고 힘겨웠던 주민들에게 김 집사님이 치는 교회의 새벽종소리는 논밭일의 시작과 출어(出漁)를 알리는 하루의 시작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종소리가 울리지 않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집사님 건강 때문입니다. 머지않아 집사님이 천국으로 떠나시면 사람들은 더 이상 종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될 것입니다. 후계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김 집사님이 힘을 다해 쳤던 교회당 종소리를 주민들은 천국의 소리로 기억할 것입니다.[1]
이 기사는 2015년 기사입니다. 아마도 종지기 김집사님은 지금 천국에 계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제는 우리가 종지기가 되어 새벽종을, 저녁종을 울려야 합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아침저녁으로 우리의 골방에 임재하셔서 우리와 교제 하시기를 원하십니다. 언제까지 하나님을 홀로 기다리게 하시겠습니까?
날마다 기도의 종을 울리는 성도되시기를 바랍니다.
[1] 한국교회에 토착화된 새벽 기도의 유래와 본질,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Nov 22,2015
38 “This is what you are to offer on the altar regularly each day: two lambs a year old. 39 Offer one in the morning and the other at twilight. 40 With the first lamb offer a tenth of an ephah of the finest flour mixed with a quarter of a hin of oil from pressed olives, and a quarter of a hin of wine as a drink offering. 41 Sacrifice the other lamb at twilight with the same grain offering and its drink offering as in the morning—a pleasing aroma, a food offering presented to the Lord.
42 “For the generations to come this burnt offering is to be made regularly at the entrance to the tent of meeting, before the Lord. There I will meet you and speak to you; 43 there also I will meet with the Israelites, and the place will be consecrated by my glory.
44 “So I will consecrate the tent of meeting and the altar and will consecrate Aaron and his sons to serve me as priests. 45 Then I will dwell among the Israelites and be their God. 46 They will know that I am the Lord their God, who brought them out of Egypt so that I might dwell among them. I am the Lord their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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