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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9 [새벽묵상] 말씀으로… | Through Words... (시/Ps 19:1-14)



1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2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3 언어도 없고 말씀도 없으며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4 그의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의 말씀이 세상 끝까지 이르도다 하나님이 해를 위하여 하늘에 장막을 베푸셨도다

5 해는 그의 신방에서 나오는 신랑과 같고 그의 길을 달리기 기뻐하는 장사 같아서

6 하늘 이 끝에서 나와서 하늘 저 끝까지 운행함이여 그의 열기에서 피할 자가 없도다

7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시키며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

8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하시도다

9 여호와를 경외하는 도는 정결하여 영원까지 이르고 여호와의 법도 진실하여 다 의로우니

10 금 곧 많은 순금보다 더 사모할 것이며 꿀과 송이꿀보다 더 달도다

11 또 주의 종이 이것으로 경고를 받고 이것을 지킴으로 상이 크니이다

12 자기 허물을 능히 깨달을 자 누구리요 나를 숨은 허물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13 또 주의 종에게 고의로 죄를 짓지 말게 하사 그 죄가 나를 주장하지 못하게 하소서 그리하면 내가 정직하여 큰 죄과에서 벗어나겠나이다

14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속자이신 여호와여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 앞에 열납되기를 원하나이다



C.S. 루이스Lewis는 시편 19편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시편 중에서 가장 훌륭한 시이며 세계에서 가당 위대한 서정시들 중 하나이다

존 스토트John Stott기독교 관점에서 볼 때 이 시는 구약 성경 안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계시의 교리를 가장 명확하게 요약해 놓은 내용을 담고 있다 고 말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1~6절에는 천지를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7~14절은 율법을 계시하는 여호와 하나님을 노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소위 신학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두 가지 자기계시의 방법인 일반계시(자연계시)와 특별계시이기 때문입니다.

본 시는 명확하게 두 개의 연으로 구분이 됩니다. 먼저 1~6절은 앞서 말한 것처럼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찬양시입니다. 나머지 7~14절은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 곧 토라에 대한 찬양으로 지혜시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본 시를 두 개의 시가 후대에 합쳐진 것으로 보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대표적인 이유를 꼽자면 하나님에 대한 명칭입니다. 다윗은 1연에서 하나님을 אל 로 표현합니다. 아시다시피 은 전우주적전능자 창조주를 의미하는 명칭입니다. 반면에 2연에서는 하나님을 야훼 יהוה 로 표현합니다.

여호와는 율법을통하여 백성들에게 자신을 계시하시는하나님입니다. 이외에도 문장의 형식이나 구조가마치 두 시를 합친것으로 오해하게 합니다.

하지만 본 시는 태양으로대표되는 자연을 통한 하나님의자기 계시에서 율법을 통하여태양처럼 자신을 당신의 백성들에게여호와로 계시하는 하나님을 찬양하는하나의 노래입니다.


자연계시 (1~6절)

사도 바울은 로마서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 (롬 1:20)

바로 다윗이 오늘 본문에서 자연을 보면서 발견한 것이 바울이 말하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만물에 깃든 하나님의 능력과 신성입니다. 하늘은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은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냅니다. 또한 낮은 낮에게, 밤은 밤에게 그 창조의 놀라운 지식을 전합니다. 다윗은 하늘, 궁창, 낮, 밤을 의인화하여 자연 세계가 하나님의 하신 일을 찬양하고 있음을 노래하는 것입니다.

비록 언어도 말씀도 들리는 소리도 없지만, 역설적이게도 온 세상은 그 분의 소리로 가득합니다!

이것은 오직 보고, 느끼고, 들을 수 있는 자만이 누리는 은혜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라고 소리치신 것입니다.

시인은 자연계시 중에서 태양을 예로 들어 하나님의 창조물의 아름다움을 노래합니다.



고대사회에서 태양은 항상 숭배의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태양을 의인화하여 하나님의 창조물로서의 아름다움을 노래할 뿐입니다. 성 프란시스 역시, 내 주여 우리에게 맏형인 태양을 주신 당신을 찬양하나이다 라고 노래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별계시 (7~14절)

이제 7절부터는 이 아닌 여호와가 7회(7, 7, 8, 8, 9, 9, 14) 등장합니다. 이것은 토라(율법)을 통한 언약의 관계로서 하나님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온 우주를 창조하신 엘로힘이 토라를 통해서 우리의 하나님이 되는 것입니다.



율법, 증거, 교훈, 계명, 도, 법은 모두 여호와의 언약의 말씀인 율법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다윗은 율법의 특성을 열거합니다. 완전하여 영혼을 소생시키고, 확실하여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합니다(7).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합니다(8). 정결하여 영원까지 이르고, 진실하여 의롭습니다(9).

다윗은 이러한 율법의 가치를 금보다 귀하여 더 사모하고, 꿀보다 더 달다고 고백할 정도입니다.

나에게 하나님의 율법, 곧 말씀은 어떻습니까? 귀찮은 잔소리 정도입니까? 부담스러운 규칙입니까?

시인의 자세가 너무 부럽습니다. 그 말씀을 대하는 자세와 믿음을 본받고 싶습니다.

시인은 그 말씀이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도 고백합니다.

그것은 경고를 받는 것입니다. 마치 도로의 경고판과 같습니다. 이것을 지킬 때 상이 큽니다.

특별히 말씀은 자신의 허물(죄)을 깨닫게 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허물을 잘 발견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태양보다 더 밝은 빛인 토라(율법)를 대할 때 우리는 자신의 허물을 알게 됩니다.


자신의 허물이 무엇인지 알아야 회개도 할 수 있고, 변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자신의 허물이 무엇인지 알 때, 그제서야 비로소 자신의 숨은 허물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시인은 고범죄를 짓지 않게 해주실 것을 기도합니다. 이것은 이미 말씀을 통하여 자신의 허물을 깨닫고 벗어버린 자만이 드릴 수 있는 기도입니다. 시인은 죄를 짓는 순간 죄가 자신을 지배하게 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죄가 나를 주장하지 못하게 해 주실 것을 간구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본 시편은 창세기 1~3장의 내용(창조와 타락)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시인은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시고, 율법의 말씀을 주신 하나님께 자신의 입술의 모든 말과 마음의 묵상이 열납되기를 간구(14)합니다. 인생은 자연과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과 교통합니다.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는 자연계시에 대해서 머리 위에는 별들이 반짝이는 하늘이 있고, 마음 속에는 도덕률이 깃들어 있다 고 표현했습니다. 이러한 자연계시와 더불어 하나님의 말씀, 그리고 말씀의 본체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특별계시로 주어진 것입니다. 어찌 찬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더욱 사모하고 귀하게 여겨 그 말씀에 순종해야겠습니다.

말씀이 오늘도 내 안에 꼭꼭 숨어 있는 죄를 끄집어 내어 숨은 허물에서 벗어나게 하실 것입니다.

말씀이 오늘도 고의로 죄를 짓지 않도록 하며, 혹시라도 죄를 지어도 곧 회개함으로 그 죄가 우리를 주장하지 못하도록 할 것입니다. 이 놀라운 은혜를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바로 계시된 말씀을 통해서 입니다. 얼마나 귀한 말씀입니까?!


 

For the director of music. A psalm of David.

1 The heavens declare the glory of God;

the skies proclaim the work of his hands.

2 Day after day they pour forth speech;

night after night they reveal knowledge.

3 They have no speech, they use no words;

no sound is heard from them.

4 Yet their voice goes out into all the earth,

their words to the ends of the world.

In the heavens God has pitched a tent for the sun.

5 It is like a bridegroom coming out of his chamber,

like a champion rejoicing to run his course.

6 It rises at one end of the heavens

and makes its circuit to the other;

nothing is deprived of its warmth.


7 The law of the Lord is perfect,

refreshing the soul.

The statutes of the Lord are trustworthy,

making wise the simple.

8 The precepts of the Lord are right,

giving joy to the heart.

The commands of the Lord are radiant,

giving light to the eyes.

9 The fear of the Lord is pure,

enduring forever.

The decrees of the Lord are firm,

and all of them are righteous.


10 They are more precious than gold,

than much pure gold;

they are sweeter than honey,

than honey from the honeycomb.

11 By them your servant is warned;

in keeping them there is great reward.

12 But who can discern their own errors?

Forgive my hidden faults.

13 Keep your servant also from willful sins;

may they not rule over me.

Then I will be blameless,

innocent of great transgression.


14 May these words of my mouth and this meditation of my heart

be pleasing in your sight,

Lord, my Rock and my Redee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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