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1 욥이 자신을 의인으로 여기므로 그 세 사람이 말을 그치니
32:2 람 종족 부스 사람 바라겔의 아들 엘리후가 화를 내니 그가 욥에게 화를 냄은 욥이 하나님보다 자기가 의롭다 함이요
32:3 또 세 친구에게 화를 냄은 그들이 능히 대답하지 못하면서도 욥을 정죄함이라
32:4 엘리후는 그들의 나이가 자기보다 여러 해 위이므로 욥에게 말하기를 참고 있다가
32:5 세 사람의 입에 대답이 없음을 보고 화를 내니라
32:6 부스 사람 바라겔의 아들 엘리후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연소하고 당신들은 연로하므로 뒷전에서 나의 의견을 감히 내놓지 못하였노라
32:7 내가 말하기를 나이가 많은 자가 말할 것이요 연륜이 많은 자가 지혜를 가르칠 것이라 하였노라
32:8 그러나 사람의 속에는 영이 있고 전능자의 숨결이 사람에게 깨달음을 주시나니
32:9 어른이라고 지혜롭거나 노인이라고 정의를 깨닫는 것이 아니니라
32:10 그러므로 내가 말하노니 내 말을 들으라 나도 내 의견을 말하리라
오늘 제목은 할많하않 입니다. 마치 암호와 같은 이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요즘 젊은이들이 만들어낸 줄임말로 할 말이 많지만 하지 않는다 의 첫 자만 따서 만든 것입니다.
참으로 기발합니다. 이런 기발한 말들을 만드는 사람들은 대부분 젊은이들입니다.
젊은이들이 갖는 기발함과 번뜩이는 생각들은 기성세대도 좀 배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성세대인 저 역시 나도 청년시절엔 저랬었나? 생각하며, 가물거림 너머에 있는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제 스스로의 젊은 시절을 추억해보면 젊은이였기에 유행에 민감하며, 참신하고 기발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보다 어찌 그리 미숙하고 철이 없었나 하는 생각이 더 듭니다.
당시에는 스스로 잘 났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얼굴이 화끈거리는 일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그래서 영국의 극작가인 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 는 젊음은 젊은이들에게 주기 아깝다 라고 말한 것 같습니다. 그 시절의 귀함을 모르고, 그냥 시간을 흘려 보내는 것에 대한 풍자적인 권면입니다.
그 귀한 것의 귀함을 머리에 흰머리가 나기 시작하면서야 깨닫게 되니, 참으로 인생은 묘합니다.
젊은이 시절에 자신의 미숙함을 깊이 깨닫는다면 더 노력하고 준비하겠죠? 그러면 자신의 노후의 인생은 많이 변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그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니까요.
아무리 나이가 젊어도 그것의 귀함을 모른다면 그 젊음은 있으나 마나 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나이가 들었어도 그 순간의 소중함을 알고 노력한다면 그것이 진정한 젊음이라고 생각합니다.
할많하않 (1~5절)
욥기 1장에서 31장을 저자는 한 마디로 정리합니다. 욥이 자신을 의인으로 여기므로 그 세 사람이 말을 그치니(1) 이러한 상황은 네 번째 인물인 엘리후의 등장을 촉구합니다. 32장부터 37장에 이르는 긴 내용은 엘리후의 변론입니다. 이 부분은 욥과 세 친구들의 변론에 대한 보완하는 역할과 앞으로 등장할 하나님에 대해서 준비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욥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부족 사람인 엘리후는 부스 사람 바라겔의 아들로 소개합니다. 엘리후는 그는 나의 하나님이다 라는 의미이고, 아버지 바라겔은 하나님께서 축복 하셨다 라는 의미입니다.
그들의 이름으로 보아 그의 가문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 중심적인 인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31장에 이르는 동안 엘리후는 할많하않 이었습니다. 하지만 2가지 이유에서 그 젊은이는 입을 엽니다.
먼저는 하나님보다 자기가 더 의롭다고 말하는 욥 때문에 그는 분노하며 입을 열었습니다.
두 번째로 욥의 공격에 제대로 답변도 하지 못하면서 무조건 욥을 정죄하는 친구들 때문에 분노하며 입을 열게 되었습니다.
엘리후는 질서와 권위에 대한 존중을 배운 사람입니다. 그래서 욥과 세친구들의 대화를 옆에서 가만히 듣기만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앞서 밝힌 두 가지 이유에서 더는 참지 못하고 말을 하는 것입니다.
전능자의 숨결 (6~10절)
앞부분은 욥기 저자의 해설이라면, 이제 직접 엘리후가 자신이 발언하게 된 것에 대한 이유를 말합니다.
그는 스스로 마음 속에서 나이 많은 자가 말할 것이요 연륜이 많은 자가 지혜를 가르칠 것이라(7) 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지극히 정상적이고 일반적인 사고입니다.
너는 센 머리 앞에서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레 19:32)
센 머리는 흰머리카락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를 지키는 것은 매우 귀한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기성세대가 제대로 일 처리를 못하고 본을 보이지 못하면, 그 다음세대가 나설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학자들은 욥의 나이를 50~60대로 세 친구들의 나이를 60~70대로, 그리고 엘리후의 나이를 30대로 봅니다. 그러니까 아버지와 작은아버지 세대에게 반기를 들고 아들 세대가 일어난 것입니다.
엘리후가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그의 통찰력 때문입니다.
어른이라고 지혜롭거나 노인이라고 정의를 깨닫는 것이 아닙니다(9).
물론 그 반대로 젊은이라도 무조건 지혜롭고, 정의로운 것도 절대 아닙니다. 물론 참신함과 톡톡 튀는 매력과 유연함이 젊은이들의 장점입니다. 하지만 경험 부족과 미숙함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엘리후가 깨달은 지혜의 근본은 나이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전능자의 숨결(8)의 유무입니다. 매우 통찰력 있는 성경적인 정답입니다. 여기서 숨결은 나쉬마트 נשמת 입니다. 하나님의 숨결이 사람 안에 들어올 때 사람은 살아있는 영, 곧 생령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이 충만할 때 사람은 지혜롭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창 2:7)
이 비밀을 깨달은 엘리후는 보통 젊은이가 아닙니다. 충분히 어른들 앞에서 말할 자격이 있습니다.
대선을 코 앞에 두고 있는 한국은 이번 대선부터 투표권이 주어지는 고등학교3학년 학생을 선거대책위원으로 발탁하고 그들에게 연설을 맡겼습니다. 잠깐 들어보니 똑 소리가 납니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똑똑한 사람이 부족해서 이 세상이 더 악해지고, 더 살기 어려워진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숨결의 충만함으로 지혜로운 자들이 점점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역시 세상을 보시면서 할많하않 입니다. 아니 사실은 끊임없이 말씀을 하시지만, 듣는 사람이 없는지도 모릅니다.
이미 하나님은 성경 말씀을 통해서 수많은 책들과 설교들을 통해서 당신의 메시지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똑똑함을 자랑하며, 하나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혹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싶은데 잘 들리지 않는 분은 안 계신지요?
그렇다면 조용히 하나님의 말씀 앞에 앉아서, 영혼의 주파수를 돌려 보시기 바랍니다.
세상의 잡스러운 다른 소리는 지나치고, 맑고 명확하게 들려오는 하나님의 음성에 주파수를 멈추시면 됩니다. 주석학자 카일Keil은 본문을 주석하면서 참 지혜는 성령의 충만에서 온다 라고 말했습니다.
성령 충만 합시다! 우리의 영적인 주파수를 하나님께 맞춥시다.
그럴 때 우리는 할 말씀이 많으신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될 것입니다.
Elihu
1 So these three men stopped answering Job, because he was righteous in his own eyes. 2 But Elihu son of Barakel the Buzite, of the family of Ram, became very angry with Job for justifying himself rather than God. 3 He was also angry with the three friends, because they had found no way to refute Job, and yet had condemned him. 4 Now Elihu had waited before speaking to Job because they were older than he. 5 But when he saw that the three men had nothing more to say, his anger was aroused.
6 So Elihu son of Barakel the Buzite said:
“I am young in years,
and you are old;
that is why I was fearful,
not daring to tell you what I know.
7 I thought, ‘Age should speak;
advanced years should teach wisdom.’
8 But it is the spirit in a person,
the breath of the Almighty, that gives them understanding.
9 It is not only the old who are wise,
not only the aged who understand what is right.
10 “Therefore I say: Listen to me;
I too will tell you what I k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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