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
10 I appeal to you, brothers and sisters, in the name of our Lord Jesus Christ, that all of you agree with one another in what you say and that there be no divisions among you, but that you be perfectly united in mind and thought.
1:11 내 형제들아 글로에의 집 편으로 너희에게 대한 말이 내게 들리니 곧 너희 가운데 분쟁이 있다는 것이라
11 My brothers and sisters, some from Chloe’s household have informed me that there are quarrels among you.
1:12 내가 이것을 말하거니와 너희가 각각 이르되 나는 바울에게, 나는 아볼로에게, 나는 게바에게, 나는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한다는 것이니
12 What I mean is this: One of you says, “I follow Paul”; another, “I follow Apollos”; another, “I follow Cephas”; still another, “I follow Christ.”
1:13 그리스도께서 어찌 나뉘었느냐 바울이 너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혔으며 바울의 이름으로 너희가 세례를 받았느냐
13 Is Christ divided? Was Paul crucified for you? Were you baptized in the name of Paul?
1:14 나는 그리스보와 가이오 외에는 너희 중 아무에게도 내가 세례를 베풀지 아니한 것을 감사하노니
14 I thank God that I did not baptize any of you except Crispus and Gaius,
1:15 이는 아무도 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 말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15 so no one can say that you were baptized in my name.
1:16 내가 또한 스데바나 집 사람에게 세례를 베풀었고 그 외에는 다른 누구에게 세례를 베풀었는지 알지 못하노라
16 (Yes, I also baptized the household of Stephanas; beyond that, I don’t remember if I baptized anyone else.)
1:17 그리스도께서 나를 보내심은 세례를 베풀게 하려 하심이 아니요 오직 복음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로되 말의 지혜로 하지 아니함은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 함이라
17 For Christ did not send me to baptize, but to preach the gospel—not with wisdom and eloquence, lest the cross of Christ be emptied of its power.
고린도 전후서의 저자가 바울이라는 사실은 성경 내적 외적인 증거가 충분합니다.
고린도교회는 바울이 2차 전도여행을 하던 A.D. 51년 개척한 교회입니다. 사도행전 18장에 당시 개척 상황이 잘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아덴에서 논쟁과 세상 지식을 통한 전도에서 실패하고, 고린도 지역으로 이동을 하여 두려움 가운데 고린도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내가 너희 가운데 거할 때에 약하고 두려워하고 심히 떨었노라 (고전 2:3)
하지만 바울은 고린도에서 인생의 동역자 브리스길라 아굴라 부부를 만납니다. 그리고 마게도냐 지역에 파송했던 실라와 디모데의 합류로 용기를 내어 18개월 동안 아주 힘있게 목회를 합니다.
그런데 바울이 고린도교회에서 떠난 후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바울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고린도교회에 편지를 보냅니다.
먼저는 고린도교회 성도들 가운데 분쟁이 있다는 소식입니다. 다음은 고린도교회로부터 질문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데바나, 브드나도, 아가이고로 구성된 대표들이 바울이 있는 에베소에 방문하여 고린도교회에 있었던 분쟁, 음란함, 소송, 결혼/이혼, 우상제물, 성만찬오용, 은사주의자, 방언오용, 부활, 예배 등등 과 같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물어보았습니다.
분쟁 (10-12절)
교회에 실망하고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사람들을 보면서 실망하여 떠나지만, 동시에 본인이 실망감을 주는 사람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잘 모릅니다.
설교의 황태자 라는 별명을 가진 영국의 침례교 목사인 찰스 스펄전Charles Haddon Spurgeon(1834 ~ 1892) 에게 하루는 한 청년이 다가와 목사님, 세상에서 완전한 교회를 찾아 그 교회를 다니고 싶습니다. 알려주십시오! 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목사님은 글쎄요, 나는 아직 그런 교회를 보지 못했습니다. 만일 당신이 찾거든 제게도 알려 주십시오. 하지만 당신은 절대 그 교회를 다니지 마시기 바랍니다. 당신이 그 교회를 다니는 순간 그 교회는 완전한 교회가 아니게 됩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 땅의 교회를 전투하는 교회라고 합니다. 눈에 보이는 유형교회Visible Church는 완성되지 않은 공동체이며, 완전한 교회인 천상의 교회, 곧 무형교회Invisible Church를 향하여 나가는 교회입니다
그래서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교회는 다 문제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고린도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도는 글로에 집안 사람을 통하여 고린도교회의 형편에 대하여 들었습니다. 가장 첫번째 문제는 교회의 분쟁이었습니다.
사도는 고린도교회의 형편을 두 가지 단어로 표현합니다. 우리말로는 모두 분쟁이라고 번역되었습니다. 10절의 분쟁은 헬라어 스키스마 σχίσματα 로 옷감을 찢다, 종이를 찢다 라는 의미로 사용합니다. 11절의 분쟁은 헬라어 에리데스 ἔριδες 로 싸움, 논쟁 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공동체가 하나 되지 못하고 찢어진(스키스마) 결과가 논쟁, 싸움(에리데스)인 것입니다.
그들은 나는 바울파, 나는 아볼로파, 나는 게바파, 나는 그리스도파라고 자랑하며 분쟁했습니다(12).
사실 바울이나 아볼로, 베드로는 절대 서로 다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성도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주장하고자 사역자들을 등에 업은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현대교회에서도 벌어집니다.
성도들이 부교역자나 교회 리더인 장로, 구역장을 은근히 부추겨 자신의 파벌을 만드는 행위를 합니다.
그리고 무지하고 순진한 리더십들은 자신을 따르는 자들의 속임에 넘어가 교회나 담임목사를 대적하는 행위를 담대하게 하고, 그 결과 교회는 분쟁하여 찢어집니다. 그리고 사탄은 뒤에서 미소 짖습니다.
왜 이런 분쟁이 교회에서 일어나는 것일까요?
자만하게 하고, 무례하게 한다는 단어는 신약에 총 7번 등장합니다. 그런데 그 중에 고린도전서에 6회 등장합니다. 또한 자랑한다 는 신약에 총 53번 등장하는데, 그 중에 35번이 고린도전서에 등장합니다.
교회가 왜 분쟁합니까? 교만하기 때문입니다. 자만하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잘난 체하는 것입니다.
모든 교회 모든 분쟁의 원인은 교만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사탄에게 속한 것입니다.
오직 복음, 오직 예수(13-17절)
바울은 자신의 사명은 세례를 베푸는 것이 아닌 오직 복음을 전하는 것임을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17).
바울은 분쟁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에 대해서 두 가지로 반박합니다(13).
첫째로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너희를 위해 죽으셨다.
둘째로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는다.
바울이나 아볼로, 베드로가 우리를 위해 십자가 진 것이 아닙니다.
예수께서 우릴 위해 죽으셨고, 그러므로 예수 이름으로 우리는 세례를 받습니다.
그러니 어찌 그리스도가 나뉠 수 있겠습니까? 오직 한 분 예수님! 오직 예수입니다.
모든 인간적인 면은 배제하고 오직 예수만 찬란히 빛나는 곳이 바로 교회입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교회는 그런 곳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같은 마음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10b)고 권면합니다.
온전히 합하라 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카텔 티스메노이κατηρτισμένοι 입니다.
그 본래 의미는 기계의 부품을 맞추어 완성시킴, 모자란 부품을 보충, 완성하여 제대로 기계가 돌아가게 한다 입니다. 전교인이 마음과 생각과 행동의 일치를 꾀하며, 유기적으로 하나가 되어 교회를 든든히 이루어 가라는 사랑의 권면입니다.
교회에서 교역자(바울, 아볼로, 게바)는 비본질입니다. 본질은 무엇입니까? 오직 예수입니다!
교회라는 곳은
본질적인 일에는 일치를, 비본질적인 일에는 다양성을, 그리고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는 곳입니다.
우리 가정과 우리 교회 공동체에 본질인 예수로 하나되는 놀라운 은혜가 날마다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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