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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5 [새벽묵상] 엘리에셀 | Eliezer (창/Gen 24:1~9)



24:1 아브라함이 나이가 많아 늙었고 여호와께서 그에게 범사에 복을 주셨더라

1 Abraham was now very old, and the Lord had blessed him in every way.

24:2 아브라함이 자기 집 모든 소유를 맡은 늙은 종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내 허벅지 밑에 네 손을 넣으라

2 He said to the senior servant in his household, the one in charge of all that he had, “Put your hand under my thigh.

24:3 내가 너에게 하늘의 하나님, 땅의 하나님이신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하게 하노니 너는 내가 거주하는 이 지방 가나안 족속의 딸 중에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지 말고

3 I want you to swear by the Lord, the God of heaven and the God of earth, that you will not get a wife for my son from the daughters of the Canaanites, among whom I am living,

24:4 내 고향 내 족속에게로 가서 내 아들 이삭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라

4 but will go to my country and my own relatives and get a wife for my son Isaac.”

24:5 종이 이르되 여자가 나를 따라 이 땅으로 오려고 하지 아니하거든 내가 주인의 아들을 주인이 나오신 땅으로 인도하여 돌아가리이까

5 The servant asked him, “What if the woman is unwilling to come back with me to this land? Shall I then take your son back to the country you came from?”

24:6 아브라함이 그에게 이르되 내 아들을 그리로 데리고 돌아가지 아니하도록 하라

6 “Make sure that you do not take my son back there,” Abraham said.

24:7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내 아버지의 집과 내 고향 땅에서 떠나게 하시고 내게 말씀하시며 내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이 땅을 네 씨에게 주리라 하셨으니 그가 그 사자를 너보다 앞서 보내실지라 네가 거기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할지니라

7 “The Lord, the God of heaven, who brought me out of my father’s household and my native land and who spoke to me and promised me on oath, saying, ‘To your offspring I will give this land’—he will send his angel before you so that you can get a wife for my son from there.

24:8 만일 여자가 너를 따라 오려고 하지 아니하면 나의 이 맹세가 너와 상관이 없나니 오직 내 아들을 데리고 그리로 가지 말지니라

8 If the woman is unwilling to come back with you, then you will be released from this oath of mine. Only do not take my son back there.”

24:9 그 종이 이에 그의 주인 아브라함의 허벅지 아래에 손을 넣고 이 일에 대하여 그에게 맹세하였더라

9 So the servant put his hand under the thigh of his master Abraham and swore an oath to him concerning this matter.


 


N포 세대는 N 가지를 포기한 세대를 가리키는 신조어로, 2011년 경향신문의 기획시리즈 복지국가를 말한다 특별취재팀이 만든 신조어입니다. 취재팀은 삼포(三抛)세대불안정한 일자리, 학자금 대출 상환, 기약 없는 취업준비, 치솟은 집값 등 과도한 삶의 비용으로 인해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포기하거나 기약 없이 미루는 청년층으로 정의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과 출산은 여전히 인간세계에 있어서 인류의 존폐가 달린 아주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결혼은 하나님의 명령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창세기에서 가장 긴 장이 이삭의 아내 리브가를 만나는 24장이라는 사실도 간접적으로 결혼의 중요함을 알려줍니다.

이삭 이야기로 넘어가는 오늘 본문은 아브라함 이야기의 에필로그(맺음말)에 해당하는 부분이지만, 결혼이라는 아름다운 하나님의 제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언약이 이어지고, 이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전 세대가 가고 다음 세대가 계속해서 하나님의 언약을 믿고 성취하는 과정이 바로 결혼과 출산인 것입니다.



결혼의 법칙1 : 믿음

본문은 아브라함이 나이가 많아 늙었다(1)고 말하며 시작합니다. 이것은 여호수아와 다윗이 죽음을 앞둔 상태에서 사용한 표현입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이후에 35년을 더 살고 죽었습니다.

그러니까 저자 모세는 이제 이야기의 중심이 이삭으로 넘어가는 것을 말하려는 의도로 이러한 표현을 사용한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아브라함은 언약을 이어가는 중요한 일로서 아들의 결혼을 준비합니다.

그는 집 모든 소유를 맡은 늙은 종(2)을 불러 그에게 중차대한 사명을 부여합니다.

그것은 이삭의 아내를 찾아오는 일로서, 이 일을 위해 종은 아브라함과 맹세를 합니다.

그런데 맹세하는 방법이 허벅지 아래에 손을 넣는 좀 특이한 방법입니다(2, 9).

당시 모든 맹세는 신의 이름으로 행해졌는데, 고든 웬함 Gordon J. Wenham에 의하면 고대 근동 지역에서 엄숙한 맹세는 한 손에 어떤 신성한 물건을 쥠으로써 이루어졌다 고 합니다.

이는 오늘날 미국 법정에서 성경에 한 손을 얹고 맹세를 하는 모습과 같습니다.



결국 이삭의 결혼과 나아가 출산과 연관된 엄숙한 맹세이기에, 종은 주인 아브라함의 생식기에 손을 얹고 맹세를 한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늙은 종 엘리에셀에게 두 가지를 맹세하게 합니다.

고향, 친족에 가서 이삭의 아내를 택하라(4)

이민 자들이 겪는 일 중에 하나가 국제 결혼에 대한 익숙함입니다. 저 역시 미국으로 이민 오기를 결정한 후 마음 속으로 자녀들이 어떤 인종의 사람을 데려오든지 그 사람 자체를 보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본문에서 아브라함은 마치 편협하고 극단적인 민족주의, 자국의 역사, 문화, 언어 등이 뛰어남을 믿고, 타국을 배척하는 이데올로기를 가진 국수주의자와 같은 모습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이것은 그의 신앙 안에서 올바른 해석이 가능합니다. 히브리인은 노아의 세 아들 중 셈족이고, 가나안 족은 말 그대로 노아의 손자인 가나안의 후손, 곧 저주받은 셋째 아들 함의 자손들입니다.



적어도 아브라함 시대에는 민족과 신앙은 동의어입니다. 그러니 히브리인 중에 며느리를 구하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신앙안에서 며느리를 구한다는 것입니다.

이삭을 데리고 고향으로 돌아가지 말라(6)

두 번째는 이삭을 절대 고향으로 데리고 가지 말라는 명령입니다. 그렇게 자신의 셈족이 좋으면 고향으로 가면 되는데, 왜 저주받은 가나안 족속의 땅에 거하려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하나님의 명령이 본토, 친척, 아비의 집을 떠나라고 하셨고, 가나안을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7).

두 가지 아브라함의 맹세를 통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결혼에 대한 그의 기준이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바로 믿음입니다. 땅이나 혈통의 문제가 아니라, 그는 결혼을 믿음의 과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믿음입니다.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

(잠 31:30)



결혼의 법칙2 : 조용한 영웅

결혼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 다른 하나는 바로 조용한 영웅입니다. 본문에 나오는 집안 모든 소유를 맡은 늙은 종(2)은 다마스쿠스(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창 15:2)입니다.

그는 잘하면 아브라함의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었던 사람이었지만, 그 역시 이제는 늙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 720km(450mile)가 넘는 먼 길을 주인의 아들의 아내를 얻기 위해 출발합니다.

그래서 Roop 학자는 그를 조용한 영웅이라고 부릅니다.

그의 이름 엘리에셀의 뜻은 나의 하나님은 돕는 분입니다. 그는 이름대로 아브라함의 숨은 조력자요, 돕는 자였습니다. 중요한 일에는 반드시 조력자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가정과 공동체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주인공이 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조용하게 돕는 자가 있을 때, 그 가정이나 공동체가 건강하고 든든하게 서 가는 것입니다.



엘리에셀은 아브라함을 돕는 자였지만, 그보다 앞서 아브라함과 엘리에셀을 돕는 분이 계십니다.

그가 그 사자를 너보다 앞서 보내실지라 네가 거기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할지니라(7).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 삶에서 동일하게 역사 하십니다. 예수님을 우리의 보혜사(조력자, 변호사, 중보자)로 보내셨고, 이제는 성령님을 보내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보다 앞서 행하시며 모든 것을 준비하시는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이십니다. 이 분의 존재를, 이 분의 일하심을 믿는 자만이 그 혜택과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도움을 위해 내야 할 값은 오직 믿음 뿐입니다.

두려워 맙시다. 하나님이 도우십니다. 염려하지 맙시다. 하나님이 예비하십니다.

낙망치 맙시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도우시는 엘리에셀의 하나님을 믿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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