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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4 이 날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피곤하였으니 이는 사울이 백성에게 맹세시켜 경계하여 이르기를 저녁 곧 내가 내 원수에게 보복하는 때까지 아무 음식물이든지 먹는 사람은 저주를 받을지어다 하였음이라 그러므로 모든 백성이 음식물을 맛보지 못하고
24 Now the Israelites were in distress that day, because Saul had bound the people under an oath, saying, “Cursed be anyone who eats food before evening comes, before I have avenged myself on my enemies!” So none of the troops tasted food.
14:25 그들이 다 수풀에 들어간즉 땅에 꿀이 있더라
25 The entire army entered the woods, and there was honey on the ground.
14:26 백성이 수풀로 들어갈 때에 꿀이 흐르는 것을 보고도 그들이 맹세를 두려워하여 손을 그 입에 대는 자가 없었으나
26 When they went into the woods, they saw the honey oozing out; yet no one put his hand to his mouth, because they feared the oath.
14:27 요나단은 그의 아버지가 백성에게 맹세하여 명령할 때에 듣지 못하였으므로 손에 가진 지팡이 끝을 내밀어 벌집의 꿀을 찍고 그의 손을 돌려 입에 대매 눈이 밝아졌더라
27 But Jonathan had not heard that his father had bound the people with the oath, so he reached out the end of the staff that was in his hand and dipped it into the honeycomb. He raised his hand to his mouth, and his eyes brightened.
14:28 그 때에 백성 중 한 사람이 말하여 이르되 당신의 부친이 백성에게 맹세하여 엄히 말씀하시기를 오늘 음식물을 먹는 사람은 저주를 받을지어다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백성이 피곤하였나이다 하니
28 Then one of the soldiers told him, “Your father bound the army under a strict oath, saying, ‘Cursed be anyone who eats food today!’ That is why the men are faint.”
14:29 요나단이 이르되 내 아버지께서 이 땅을 곤란하게 하셨도다 보라 내가 이 꿀 조금을 맛보고도 내 눈이 이렇게 밝아졌거든
29 Jonathan said, “My father has made trouble for the country. See how my eyes brightened when I tasted a little of this honey.
14:30 하물며 백성이 오늘 그 대적에게서 탈취하여 얻은 것을 임의로 먹었더라면 블레셋 사람을 살륙함이 더욱 많지 아니하였겠느냐
30 How much better it would have been if the men had eaten today some of the plunder they took from their enemies. Would not the slaughter of the Philistines have been even greater?”
14:31 그 날에 백성이 믹마스에서부터 아얄론에 이르기까지 블레셋 사람들을 쳤으므로 그들이 심히 피곤한지라
31 That day, after the Israelites had struck down the Philistines from Mikmash to Aijalon, they were exhausted.
14:32 백성이 이에 탈취한 물건에 달려가서 양과 소와 송아지들을 끌어다가 그것을 땅에서 잡아 피째 먹었더니
32 They pounced on the plunder and, taking sheep, cattle and calves, they butchered them on the ground and ate them, together with the blood.
14:33 무리가 사울에게 전하여 이르되 보소서 백성이 고기를 피째 먹어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사울이 이르되 너희가 믿음 없이 행하였도다 이제 큰 돌을 내게로 굴려 오라 하고
33 Then someone said to Saul, “Look, the men are sinning against the Lord by eating meat that has blood in it.”
“You have broken faith,” he said. “Roll a large stone over here at once.”
14:34 또 사울이 이르되 너희는 백성 중에 흩어져 다니며 그들에게 이르기를 사람은 각기 소와 양을 이리로 끌어다가 여기서 잡아 먹되 피째로 먹어 여호와께 범죄하지 말라 하라 하매 그 밤에 모든 백성이 각각 자기의 소를 끌어다가 거기서 잡으니라
34 Then he said, “Go out among the men and tell them, ‘Each of you bring me your cattle and sheep, and slaughter them here and eat them. Do not sin against the Lord by eating meat with blood still in it.’”
So everyone brought his ox that night and slaughtered it there.
14:35 사울이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았으니 이는 그가 여호와를 위하여 처음 쌓은 제단이었더라
35 Then Saul built an altar to the Lord; it was the first time he had done this.
청년 시절 청년부 수련회를 가면 수련회 현장에서 금식을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며칠을 함께 생활하니 굳이 금식한다고 말하지 않아도 모든 사람이 알게 되고, 본의 아니게 본인이 관심과 걱정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평소에 시간이 없어서, 그리고 수련회가 은혜롭게 진행되기를 위해서 수련회 현장에서 금식을 하는 마음은 참으로 귀하게 여겨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러한 행동이 실제적으로 수련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너무 분명해 보였습니다.
우리가 금식을 하는 이유나 목적은 무엇일까요?
예수님은 금식할 때에 슬픈 기색을 보이지 말라고 말씀하시며, 외식하는 자들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금식을 한다(마 6:16)고 주의를 주셨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이것이 어찌 나의 기뻐하는 금식이 되겠으며 이것이 어찌 사람이 그 마음을 괴롭게 하는 날이 되겠느냐 … 나의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케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사 58: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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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명령 (24~30절)
진정한 금식은 슬픈 기색을 하며 하나님 앞에 시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이 누군가에게 잘못한 것이 없는지를 돌아보고 있다면 그것을 시정하는 용기를 내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본문에서 사울이 전군에 내린 금식의 명령은 문제가 있습니다.
몇 권의 주석들을 살펴보면 입장이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사울을 옹호하는 입장과 그렇지 않은 입장입니다. 저는 동의하지 않지만, 심지어 본문에서 요나단을 질책하는 주석가도 있습니다.
유진 피터슨은 사울의 금식 명령에 대해서 미신적이라고 평가합니다. 그의 명령은 왕의 개인적인 영광을 위해서 승기를 잡았을 때, 저녁이 되기 전까지 밥도 먹지 말고 싸우라는 의미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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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식량입니다. 군대는 각종 보급품을 1종부터 10종으로 구분하는데, 그 중에서 식량을 1종 보급품으로 구분하여 병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려 노력합니다.
그런데 하루 종일 피곤하게 전투하고, 행군을 한 병사들에게 아무것도 먹지말라고 명령하는 것은 사울이 이미 상식적인 판단을 못하는 상태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문제는 요나단이 사울이 금식 명령을 할 때 듣지 못했던 것입니다. 요나단은 수풀에 들어가 꿀이 흐르는 것을 보고는 지팡이 끝으로 찍어 먹습니다. 그 결과 그의 눈이 밝아졌다(27)고 말합니다.
원래 꿀은 원기 충전을 시키는 최고의 자연 식품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출 3:8; 신 11:9)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은유적인 표현이 아닌 실제적인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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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은 목축을 통해서 양들의 젖을 얻고, 벌들로 말미암아 꿀이 넘쳐나는 땅이었습니다.
이렇게 천지에 널린 꿀을 군인들이 먹었다면, 원기 충전하여 더 많은 블레셋 병사들을 물리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것이 나중에 아버지 사울의 명령을 들은 요나단의 반응입니다(30).
요나단은 사울의 금식명령에 대해서 내 아버지께서 이 땅을 곤란하게 하셨도다(29a)라고 비판합니다.
이 땅은 이스라엘 백성을 의미합니다. 곤란하게 하다는 히브리어 아카르인데, 여호수아가 여리고에서 물건을 숨긴 아간에게(수 7:25), 사사 입다가 승전후 돌아올 때 자신을 첫번째로 맞으러 나오는 자를 하나님께 바치겠다고 서원하고 자신의 무남독녀 딸이 나오자 자신의 딸에게 했던 말입니다(삿 11:35).
어떤 주석가는 요나단이 잘못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사무엘서 저자는 오히려 요나단의 입을 통해서 사울의 금식명령이 왜 잘못되었는지 명확하게 밝히고 있습니다(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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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결과 (31~35절)
드디어 금식이 끝나는 저녁이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해가 지면, 하루가 끝나고 새날이 된 것으로 간주합니다. 이제 먹을 수 있습니다! 그들은 얼마나 급했던지 양과 소와 송아지를 땅에서 잡아서 먹었습니다(32). 이것은 두가지 큰 율법적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는 같은 날 어미소와 송아지를 잡지 말라는 율법(레 22:28)을 어긴 것입니다. 또한 짐승을 피째 먹지말라는 율법(창 9:4; 레 17:10~14)을 어긴 것입니다. 원래는 피를 빼기 위해 솟아오른 바위나 돌 위에서 짐승을 잡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들은 너무 급한 나머지 피를 빼지 않고 고기를 먹은 것입니다. 사울은 부하의 보고를 받고는 너희가 믿음 없이 행하였다(33b)고 책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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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돌을 가져다 짐승을 잡게 하고, 사울은 그곳에서 여호와께 드리는 첫번째 제단을 쌓습니다.
이러한 사울의 모습에 대해서 월터 브루거만Walter Brueggemann은 사울은 철저한 경건의 사람이라고 평가합니다. 하지만 유진 피터슨은 다음과 같이 평가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모든 것이 조작이거나 '쇼'였다고 결론 내릴 수밖에 없다. 하나님의 영이 떠나자, 그는 점점 더 종교적인 사람이 되었다. 그러나 모든 종교 행위는 그를 점점 파멸의 길로 몰아갔다
사울은 백성들을 책망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잘못 내린 명령에 대해서 뉘우치고 반성해야 했습니다.
그가 그러한 명령을 내린 이유는 내가 내 원수에게 보복하는 때까지(24)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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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하나님의 전쟁이 아닌, 자신의 명예와 영광, 왕으로서의 위엄을 위한 자신의 전쟁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의 모든 예식적인 말과 행동은 결국 가식적인 종교적 행위에 지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믿음이 없는 것은 백성이 아닌 사울 자신이었습니다.
교회나 목회자 역시 이러한 실수를 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지도 않는 더 과한 종교적 행위를 강조하면서 그것이 마치 거룩한 것처럼, 반드시 지켜야 하는 하나님의 명령인 것처럼 포장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성령의 사람인 요나단이 제대로 판단하고, 적절한 대안을 제시합니다.
누가 진짜 왕인지는 내일 본문에서 백성들이 판가름할 것입니다.
신앙에는 상식을 뛰어넘는 기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신앙생활의 대부분은 지극히 일반적이고 합리적이며 상식적입니다.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도 우리가 육체를 가진 인간임을 알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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