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4 보라 사독과 그와 함께 한 모든 레위 사람도 하나님의 언약궤를 메어다가 하나님의 궤를 내려놓고 아비아달도 올라와서 모든 백성이 성에서 나오기를 기다리도다
24 Zadok was there, too, and all the Levites who were with him were carrying the ark of the covenant of God. They set down the ark of God, and Abiathar offered sacrifices until all the people had finished leaving the city.
15:25 왕이 사독에게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궤를 성읍으로 도로 메어 가라 만일 내가 여호와 앞에서 은혜를 입으면 도로 나를 인도하사 내게 그 궤와 그 계신 데를 보이시리라
25 Then the king said to Zadok, “Take the ark of God back into the city. If I find favor in the Lord’s eyes, he will bring me back and let me see it and his dwelling place again.
15:26 그러나 그가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기뻐하지 아니한다 하시면 종이 여기 있사오니 선히 여기시는 대로 내게 행하시옵소서 하리라
26 But if he says, ‘I am not pleased with you,’ then I am ready; let him do to me whatever seems good to him.”
15:27 왕이 또 제사장 사독에게 이르되 네가 선견자가 아니냐 너는 너희의 두 아들 곧 네 아들 아히마아스와 아비아달의 아들 요나단을 데리고 평안히 성읍으로 돌아가라
27 The king also said to Zadok the priest, “Do you understand? Go back to the city with my blessing. Take your son Ahimaaz with you, and also Abiathar’s son Jonathan. You and Abiathar return with your two sons.
15:28 너희에게서 내게 알리는 소식이 올 때까지 내가 광야 나루터에서 기다리리라 하니라
28 I will wait at the fords in the wilderness until word comes from you to inform me.”
15:29 사독과 아비아달이 하나님의 궤를 예루살렘으로 도로 메어다 놓고 거기 머물러 있으니라
29 So Zadok and Abiathar took the ark of God back to Jerusalem and stayed there.
15:30 다윗이 감람 산 길로 올라갈 때에 그의 머리를 그가 가리고 맨 발로 울며 가고 그와 함께 가는 모든 백성들도 각각 자기의 머리를 가리고 울며 올라가니라
30 But David continued up the Mount of Olives, weeping as he went; his head was covered and he was barefoot. All the people with him covered their heads too and were weeping as they went up.
15:31 어떤 사람이 다윗에게 알리되 압살롬과 함께 모반한 자들 가운데 아히도벨이 있나이다 하니 다윗이 이르되 여호와여 원하옵건대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하옵소서 하니라
31 Now David had been told, “Ahithophel is among the conspirators with Absalom.” So David prayed, “Lord, turn Ahithophel’s counsel into foolishness.”
15:32 다윗이 하나님을 경배하는 마루턱에 이를 때에 아렉 사람 후새가 옷을 찢고 흙을 머리에 덮어쓰고 다윗을 맞으러 온지라
32 When David arrived at the summit, where people used to worship God, Hushai the Arkite was there to meet him, his robe torn and dust on his head.
15:33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만일 나와 함께 나아가면 내게 누를 끼치리라
33 David said to him, “If you go with me, you will be a burden to me.
15:34 그러나 네가 만일 성읍으로 돌아가서 압살롬에게 말하기를 왕이여 내가 왕의 종이니이다 전에는 내가 왕의 아버지의 종이었더니 이제는 내가 왕의 종이니이다 하면 네가 나를 위하여 아히도벨의 모략을 패하게 하리라
34 But if you return to the city and say to Absalom, ‘Your Majesty, I will be your servant; I was your father’s servant in the past, but now I will be your servant,’ then you can help me by frustrating Ahithophel’s advice.
15:35 사독과 아비아달 두 제사장이 너와 함께 거기 있지 아니하냐 네가 왕의 궁중에서 무엇을 듣든지 사독과 아비아달 두 제사장에게 알리라
35 Won’t the priests Zadok and Abiathar be there with you? Tell them anything you hear in the king’s palace.
15:36 그들의 두 아들 곧 사독의 아히마아스와 아비아달의 요나단이 그들과 함께 거기 있나니 너희가 듣는 모든 것을 그들 편에 내게 소식을 알릴지니라 하는지라
36 Their two sons, Ahimaaz son of Zadok and Jonathan son of Abiathar, are there with them. Send them to me with anything you hear.”
15:37 다윗의 친구 후새가 곧 성읍으로 들어가고 압살롬도 예루살렘으로 들어갔더라
37 So Hushai, David’s confidant, arrived at Jerusalem as Absalom was entering the city.
1978년 고레이의 사탄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폴란드 출신 유대인 미국작가인 아이작 싱어Isaac Bashevis Singer는 한 라디오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저는 고난을 겪을 때만 기도합니다. 그런데 항상 고난을 겪습니다. 그래서 항상 기도합니다.
아마도 모든 사람이 그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윗도 예외가 아닙니다.
다윗은 사무엘하12장에서 밧세바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의 생명을 위하여 7일간 금식하며 기도한 이후에 처음으로 다시 기도합니다. 물론 성경에 기록된 것만 볼 때 그렇다는 것입니다.
또 다시 광야로 들어선 다윗의 순수한 신앙과 영성, 그리고 뛰어난 지략가로서의 면모가 다시 빛을 발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고난을 허락하십니다.
감람산에서 드리는 기도 (24~29절)
다윗은 동쪽 성문을 통하여 피난 길에 오릅니다.
그곳에서는 이미 레위인들과 제사장 사독과 아비아달이 언약궤를 가지고 다윗을 따르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그들에게 언약궤를 가지고 다시 성읍으로 돌아가기를 명령합니다.
그 이유는 다윗은 하나님의 언약궤를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와 같이 부적처럼 사용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언약궤가 함께 하는 것이 하나님의 임재나 동행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다윗은 오히려 자신이 하나님의 은혜를 입으면 다시 언약궤가 있는 곳으로 돌아오게 하실 것이라고 믿었습니다(25). 이것이 참 믿음입니다. 하나님이 나의 편이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의 편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잘못된 신앙은 늘 내가 중심이 되어 심지어 하나님까지 우리의 뜻대로 움직이려고 한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우상숭배와 같은 죄입니다.
다윗이 피난 길인 다윗 성 동쪽 문 길을 나서면 비탈길이 있고, 조금만 내려오면 바로 기드론 골짜기 시냇가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시냇가를 건너면 바로 감람산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감람산을 넘어 가면 바로 광야가 시작됩니다. 다윗은 이 피난길을 가면서 울며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그러나 그가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기뻐하지 아니한다 하시면
종이 여기 있사오니 선히 여기시는 대로 내게 행하시옵소서 하리라(26)
다윗은 이 모든 일이 자신의 죄악으로 말미암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멀리는 밧세바 사건 때문이고, 가까이는 암논과 압살롬의 죄악을 제 때 처벌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모든 일에 주권을 하나님께 맡기는 기도를 드립니다.
다윗은 모든 심판을 하나님께 맡깁니다. 이러한 기도는 어디서 많이 읽고 본 듯 오버랩 됩니다.
약 천년의 시간이 흐른 후에 동일한 장소인 감람산에서 다윗과 같이 눈물로 하나님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 26:39) 라고 기도하는 다윗의 자손 예수의 모습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죄로 머리를 풀어 헤치고 울며 기도했지만, 예수님은 온 인류의 죄악으로 인하여 눈물로 기도합니다.
응답되는 다윗의 기도 (30~37절)
다윗은 자신의 척사인 아히도벨이 압살롬과 함께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여호와여 원하옵건대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하옵소서(31b)라는 짧지만 아주 강력한 두번째 기도를 드립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바로 그 기도가 바로 응답이 된 것입니다.
그 응답은 앞으로 압살롬의 반역 사건에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게 되는 후새를 만난 것입니다.
경배하는 마루턱(32a)이란 기도하는 장소인 감람산 꼭대기를 의미합니다.
그곳에서 다윗의 친구 후새가 옷을 찢고, 흙은 머리에 뒤집어쓴 채로 다윗을 맞이하러 나옵니다(32).
여기서 친구에 해당하는 원어는 레에인데, 백성의 의견을 수렴하여 왕에게 직고하는 역할을 의미합니다.
후새는 아히도벨과 동등한 정도의 고위관리요, 다윗의 또 다른 지략가였던 것입니다.
그는 다윗과 함께 하고자 하지만, 다윗은 고령인 그를 배려하여 궁으로 돌아가 압살롬 편에 선 것처럼 위장하여 아히도벨의 모략을 패하게 하는 역할을 맡깁니다(34).
그리고 나중에 이러한 다윗의 작전이 성공합니다. 압살롬이 아히도벨의 좋은 작전을 버리고 후새의 가짜 작전을 택하여 결국 압살롬의 반역은 실패하게 됩니다(17:14).
후새에게 주어진 또 다른 역할은 왕궁에서 벌어지는 일을 두 제사장인 사독과 아비아들에게 전달하여 그들의 아들들인 아히마아스와 요난단이 다윗에게 전달하는 정보책 역할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일이지만, 후새는 그 역할을 잘 감당해냅니다.
얼핏 보면 다윗의 말과 행동이 따로 논다고 오해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과 주권에 맡긴다고 하면서, 그는 정보 전달 체계를 구축하고, 심지어 가짜 정보를 흘려서 압살롬이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게 하는 교란 작전까지 지시합니다.
우리는 믿음에 대해서 오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믿음이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경건함과 실용성은 서로 배타적이지 않습니다. 이 둘은 아주 편한 동료가 될 수 있습니다(유진 피터슨).
우리는 고난 중에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고난을 통해서 더욱 우리를 날카롭고, 빛나는 하나님의 칼로 만드십니다. 우리는 무디고, 녹슨 칼이 아닌 악한 적들의 궤계와 공격을 물리치는 날카롭고 빛나는 하나님의 손에 들린 칼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처럼, 다윗처럼 모든 것을 진정한 왕 되신 주님 손에 맡겨드리는 기도를 드립시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신 지혜와 힘을 가지고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합시다.
우리도 다윗처럼 바로 응답하시는 놀라운 하나님의 응답을 경험할 것입니다. 감람산에서의 기도 응답을...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