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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1 [새벽묵상] 고난, 예수의 마음을 배우는 길 | The Path of Learning Jesus’ Heart through Suffering (시/Ps 69:1~28)



69:1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물들이 내 영혼에까지 흘러 들어왔나이다

69:2 나는 설 곳이 없는 깊은 수렁에 빠지며 깊은 물에 들어가니 큰 물이 내게 넘치나이다

69:3 내가 부르짖음으로 피곤하여 나의 목이 마르며 나의 하나님을 바라서 나의 눈이 쇠하였나이다

69:4 까닭 없이 나를 미워하는 자가 나의 머리털보다 많고 부당하게 나의 원수가 되어 나를 끊으려 하는 자가 강하였으니 내가 빼앗지 아니한 것도 물어 주게 되었나이다

1 Save me, O God,

    for the waters have come up to my neck.

2 I sink in the miry depths,

    where there is no foothold.

I have come into the deep waters;

    the floods engulf me.

3 I am worn out calling for help;

    my throat is parched.

My eyes fail,

    looking for my God.

4 Those who hate me without reason

    outnumber the hairs of my head;

many are my enemies without cause,

    those who seek to destroy me.

I am forced to restore

    what I did not steal.


69:5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우매함을 아시오니 나의 죄가 주 앞에서 숨김이 없나이다

5 You, God, know my folly;

    my guilt is not hidden from you.


69:6 주 만군의 여호와여 주를 바라는 자들이 나를 인하여 수치를 당하게 하지 마옵소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주를 찾는 자가 나로 말미암아 욕을 당하게 하지 마옵소서

69:7 내가 주를 위하여 비방을 받았사오니 수치가 나의 얼굴에 덮였나이다

69:8 내가 나의 형제에게는 객이 되고 나의 어머니의 자녀에게는 낯선 사람이 되었나이다

69:9 주의 집을 위하는 열성이 나를 삼키고 주를 비방하는 비방이 내게 미쳤나이다

69:10 내가 곡하고 금식하였더니 그것이 도리어 나의 욕이 되었으며

69:11 내가 굵은 베로 내 옷을 삼았더니 내가 그들의 말 거리가 되었나이다

69:12 성문에 앉은 자가 나를 비난하며 독주에 취한 무리가 나를 두고 노래하나이다

6 Lord, the Lord Almighty,

    may those who hope in you

    not be disgraced because of me;

God of Israel,

    may those who seek you

    not be put to shame because of me.

7 For I endure scorn for your sake,

    and shame covers my face.

8 I am a foreigner to my own family,

    a stranger to my own mother’s children;

9 for zeal for your house consumes me,

    and the insults of those who insult you fall on me.

10 When I weep and fast,

    I must endure scorn;

11 when I put on sackcloth,

    people make sport of me.

12 Those who sit at the gate mock me,

    and I am the song of the drunkards.


69:13 여호와여 나를 반기시는 때에 내가 주께 기도하오니 하나님이여 많은 인자와 구원의 진리로 내게 응답하소서

69:14 나를 수렁에서 건지사 빠지지 말게 하시고 나를 미워하는 자에게서와 깊은 물에서 건지소서

69:15 큰 물이 나를 휩쓸거나 깊음이 나를 삼키지 못하게 하시며 웅덩이가 내 위에 덮쳐 그것의 입을 닫지 못하게 하소서

13 But I pray to you, Lord,

    in the time of your favor;

in your great love, O God,

    answer me with your sure salvation.

14 Rescue me from the mire,

    do not let me sink;

deliver me from those who hate me,

    from the deep waters.

15 Do not let the floodwaters engulf me

    or the depths swallow me up

    or the pit close its mouth over me.


69:16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이 선하시오니 내게 응답하시며 주의 많은 긍휼에 따라 내게로 돌이키소서

69:17 주의 얼굴을 주의 종에게서 숨기지 마소서 내가 환난 중에 있사오니 속히 내게 응답하소서

69:18 내 영혼에게 가까이 하사 구원하시며 내 원수로 말미암아 나를 속량하소서

16 Answer me, Lord, out of the goodness of your love;

    in your great mercy turn to me.

17 Do not hide your face from your servant;

    answer me quickly, for I am in trouble.

18 Come near and rescue me;

    deliver me because of my foes.


69:19 주께서 나의 비방과 수치와 능욕을 아시나이다 나의 대적자들이 다 주님 앞에 있나이다

69:20 비방이 나의 마음을 상하게 하여 근심이 충만하니 불쌍히 여길 자를 바라나 없고 긍휼히 여길 자를 바라나 찾지 못하였나이다

69:21 그들이 쓸개를 나의 음식물로 주며 목마를 때에는 초를 마시게 하였사오니

19 You know how I am scorned, disgraced and shamed;

    all my enemies are before you.

20 Scorn has broken my heart

    and has left me helpless;

I looked for sympathy, but there was none,

    for comforters, but I found none.

21 They put gall in my food

    and gave me vinegar for my thirst.


69:22 그들의 밥상이 올무가 되게 하시며 그들의 평안이 덫이 되게 하소서

69:23 그들의 눈이 어두워 보지 못하게 하시며 그들의 허리가 항상 떨리게 하소서

69:24 주의 분노를 그들의 위에 부으시며 주의 맹렬하신 노가 그들에게 미치게 하소서

69:25 그들의 거처가 황폐하게 하시며 그들의 장막에 사는 자가 없게 하소서

69:26 무릇 그들이 주께서 치신 자를 핍박하며 주께서 상하게 하신 자의 슬픔을 말하였사오니

69:27 그들의 죄악에 죄악을 더하사 주의 공의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소서

69:28 그들을 생명책에서 지우사 의인들과 함께 기록되지 말게 하소서

22 May the table set before them become a snare;

    may it become retribution and a trap.

23 May their eyes be darkened so they cannot see,

    and their backs be bent forever.

24 Pour out your wrath on them;

    let your fierce anger overtake them.

25 May their place be deserted;

    let there be no one to dwell in their tents.

26 For they persecute those you wound

    and talk about the pain of those you hurt.

27 Charge them with crime upon crime;

    do not let them share in your salvation.

28 May they be blotted out of the book of life

    and not be listed with the righteous.


 

 

고난은 언제나 인생 가운데 존재하지만, 그 목적이나 의미를 깨닫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알지만 막상 고난의 한가운데 있을 때는 그런 지식들이 실제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고난을 거쳐 나온 사람들은 한결 같이 고백합니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시 119:71)

 

유익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토브의 의미는 선하다는 의미입니다. 율례호크로 제정된 법령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배우게 되었다는 것의 본래 의미는 뾰족한 것으로 찌른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어려운 일, 고난을 통해서 마구 찔림을 받지만 결국에는 그것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제정된 법을 배우기에 고난은 선한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오늘 시편을 통해서는 고난이 하나님의 말씀만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닌 더 나아가 하나님의 마음을 경험하게 한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Suffering is a constant in life, yet understanding its purpose or meaning is often profoundly difficult. While we may grasp suffering conceptually, such knowledge frequently offers little solace when we find ourselves in its depths. However, those who have walked through suffering often make the same confession:

"It was good for me to be afflicted so that I might learn your decrees." (Psalm 119:71)

The Hebrew word tov translated as “good” implies a sense of benefit. The term decrees comes from choq, referring to established laws, while learn has a root meaning of being pricked or pierced. Through hardship, though we feel pierced and wounded, we ultimately come to understand God’s established ways. Thus, suffering is considered beneficial. Today’s passage shows that suffering not only teaches us God’s Word but also helps us experience God’s heart.



까닭 없이 당하는 고난을 아뢰다 (1~12절)  

본 시편은 시편 22편과 더불어 신약성경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시입니다.

본 시편은 까닭 없이 당하는 고난에 대해서 하나님께 아뢰는 개인적인 비탄시로 분류합니다.

내용을 토대로 하여 압살롬의 반역(삼하 15장) 때에 쓰여진 것으로 보기도하고, 다윗의 마지막 노년에 다윗의 왕위를 물려 받으려는 아도니야의 왕위 찬탈(왕상 1장)사건을 배경으로 한다고 보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늘 그렇듯이 어떤 주장도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어떤 한 사건을 배경으로 한 다윗의 개인적인 비탄시로 분류할 수 있을 뿐입니다.

본시의 구조는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것을 나누는 것은 그러나 나는… ואני 바아니(13, 29절) 입니다.

한국어 성경은 번역하지 않았지만, 영어 성경은 But(13), But as for me(29)라고 정확하게 번역합니다. 

첫번째 연에서 다윗은 까닭 없이 당하는 고난에 대해서 하나님께 탄원합니다.

물이나 수렁이라는 시각적인 언어를 사용하여 다윗은 자신에게 닥친 고난이 매우 심각한 상태임을 표현합니다(1, 2). 고난 중에 울며 부르짖고 기도하신 분들은 3절의 의미를 잘 알고 있습니다.

부르짖음으로 목은 마르고, 더 이상 소리가 나지 않을 정도로 쉬어 버립니다. 또한 눈은 흐르는 눈물로 짓무르고 퉁퉁 붓습니다.

시인이 고난을 당하는 원인은 까닭 없이 미워하는 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4).

고난의 두번째 원인은 시인이 스스로 자아 성찰하여 자신의 우매함과 죄 때문임을 고백합니다(5).

그리고 마지막 고난의 원인은 까닭 없이 주를 위한 것 때문입니다(7).

다윗은 자신 때문에 주를 바라는 자들과 찾는 자들에게 어려움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6).

8~12절은 다윗이 당하는 고난을 구체적으로 묘사합니다.

가족들에게도 버림을 받고, 주의 집을 위한 열심 때문에 고난을 당합니다. 금식하고 기도하니 그것이 오히려 욕이 되고, 슬픔을 표현했더니 그것이 오히려 말거리가 됩니다. 다윗의 이야기는 길거리 사람들의 안줏거리가 되었습니다. 얼마나 고난 당하는 상황을 잘 묘사하는지 모릅니다. 고난 중에는 변명도 해명도 그리 도움이 안 될 때가 있습니다. 그 때는 그저 입을 다무는 것이 오히려 훨씬 좋습니다.        

 

Crying Out about Unjust Suffering (Verses 1–12)

This psalm, along with Psalm 22, is one of the most frequently cited in the New Testament. It is classified as an individual lament psalm, where the psalmist cries out to God about unjust suffering. Some scholars suggest it might reflect events such as Absalom's rebellion (2 Samuel 15) or Adonijah’s attempted coup (1 Kings 1), but these are not definitive. We can see it simply as a personal lament by David in the face of hardship.

The psalm has three main sections, marked by the phrase “But I…” (wa’ani, verses 13 and 29), which English translations capture with phrases like “But” or “But as for me.” In the first section, David laments the hardship he faces without cause, describing his suffering with vivid imagery of water and mire (verses 1–2). Those who have prayed in the midst of suffering understand verse 3’s description of crying out until their throats are dry and their eyes swollen with tears.

The psalmist attributes his suffering to three sources: hatred from others without cause (verse 4), his own failings and sins (verse 5), and persecution for his devotion to the Lord (verse 7). He wishes for no harm to befall those who seek and hope in the Lord because of him (verse 6). In verses 8–12, David details his suffering further, describing the pain of rejection by his family, scorn for his zeal for God’s house, and mockery when he expresses sorrow. His suffering even becomes the subject of street gossip—a painful depiction of hardship.



그러나 나는 구원과 원수들의 멸망을 의뢰합니다 (13~28절)

첫번째 그러나 나는…(13a)이 등장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때에 응답하실 것을 확신하고 기도합니다.

물과 수렁으로 비유되는 고난이 다윗을 덮치지 못하도록 보호해주시기를 간구합니다(14, 15).

주의 인자하심(헤세드)과 긍휼하심(레헴)에 근거한 응답을 요청합니다(16).

주의 얼굴을 구하는 것은 그의 응답과 구원을 구하는 것입니다(17).

다윗은 주님이 가까이 하사 자신을 구원하시고, 속량하시기를 간구합니다(18).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들이 당하는 비방과 수치와 능욕을 다 아시는 분입니다. 대적들이 하나님 앞에 있으니 처분을 기다립니다(19).

다시 한번 다윗은 자신의 신세를 탄식합니다. 사람들의 비방이 마음을 상하게 하고, 근심이 충만하고 자신을 불쌍하게 여기는 자가 없고, 긍휼히 여기는 자도 찾을 수 없습니다(20).

오히려 대적들은 쓸개를 다윗의 음식물로, 초를 음료로 줍니다(21).

다윗은 이제 대적들의 멸망을 간구합니다. 가장 편안해야 할 밥상이 그들의 올무가 되고, 평안이 덫이 되기를 바랍니다(22). 눈을 가리우시고, 그들의 힘의 원천인 허리가 떨리기를 간구합니다(23).

주의 분노를 그들 위에 쏟아 주시고, 맹렬하신 노가 미치게 하시며(24), 그들의 거처가 황폐해지고, 장막에 사는 자가 없게 하시기를 간구합니다(25).

다윗은 자신이 당하는 고난이 주님이 허락하신 것임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이 치신 자, 주께서 상하게 하신 자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하지만 다윗을 공격하는 대적들은 결코 무죄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은 주의 공의에 참여할 수 없으며, 생명책에서 이름이 지워져 의인의 반열에 들어올 수 없습니다(26~28).

 

Trusting in Salvation and the Downfall of Enemies (Verses 13–28)

The first “But I…” (verse 13) marks David’s confident prayer that God will answer in His own time. He prays for deliverance from the metaphorical waters and mire that threaten to overwhelm him (verses 14–15). David bases his plea on God’s steadfast love (hesed) and compassion (rahamim) (verse 16), asking God to show His face, a metaphor for His saving presence (verse 17). He seeks God’s rescue and redemption, knowing that God sees the reproach, shame, and disgrace he endures. David’s enemies stand before God, awaiting divine judgment (verses 19–20).

In verses 22–28, David prays for the downfall of his enemies, asking that their comforts turn into traps and their peace into snares. He wishes their sight to be darkened, their strength to falter, and God’s fierce anger to consume them (verses 22–24). David acknowledges that his suffering is allowed by God, yet he knows his enemies are not innocent. They will not share in God’s righteousness, and their names will be erased from the Book of Life, excluding them from the ranks of the righteous (verses 26–28).



야고보는 너희 중에 고난 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약 5:13a)이라고 강력하게 권면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고난 중에 할 수 있는 최선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고난은 놀랍게도 예수님의 마음을 공유할 수 있는 놀라운 신비의 길입니다. 오늘 본문 까닭 없이 나를 미워하는 자(4)는 요 15:25절에서, 주의 집을 위하는 열성이 나를 삼키고(9a)은 요 2:7절에서, 주를 비방하는 비방이 내게 미쳤나이다(9b) 롬 15:3절에서, 그들이 쓸개를 나의 음식물로 목마를 때에는 초를 마시게(21)는 마 27:34, 48; 요 19:29절에서 인용되었습니다. 다윗은 고난 중에 자신도 모르게 십자가 지시는 예수님의 입술이 되어 인류의 죄를 대신하는 어린양의 예언적인 고백을 한 것입니다. 이것이 고난이 주는 유익입니다.

우리를 위해 고난 당하실, 또는 고난 당하신 예수님의 마음을 배우는 것!

그러므로 고난 중에 있는 자는 다윗처럼 기도해야 합니다. 이것이 최선입니다.


James also urges believers to pray in times of suffering, saying, “Is anyone among you suffering? Let him pray” (James 5:13a). Prayer is the best response in times of trial and uniquely allows us to share in Jesus’ heart. Today’s psalm echoes Jesus’ experience on the cross: verse 4’s “those who hate me without reason” appears in John 15:25, “zeal for your house consumes me” in John 2:17, and the reproach and gall in verse 21 are referenced in Matthew 27:34 and John 19:29. Unknowingly, David’s lament became a prophetic foreshadowing of Christ’s sacrificial suffering.

Suffering allows us to learn the heart of Jesus, who suffered for us. In times of trial, like David, we must turn to prayer. It is the best path forw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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